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9주차 회고

 

Apple Korea DR 세션

애플 코리아 DR에서 일하고 계신 창우님과 카일님의 세션과 커리어 밋업을 진행했었다. 개인적으로 창우님의 세션에서 어떤 앱이 좋은 앱인가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어떤 앱이 좋은 앱인지, 그리고 좋은 앱은 어떤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사용자들이 우리 앱을 사용함으로써 어떤 감정을 느끼길 원하는지, 그리고 처음의 비전을 잊지 않고 내가 만들고 싶은 앱이 아닌 우리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앱을 만드는 것. 또 이 앱을 왜 만들고 있는지, Why를 생각하는 것. 이번 MC2에서는 꼭 내가 만들고 싶은 앱이 아닌 사용자에게 필요한 앱을 만들 수 있도록, Why에 집중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커리어 밋업에서는 두 분의 커리어 패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애플에서 일하는 것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이것저것에 대해 관심이 많고 내 스스로가 제네럴리스트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네럴리스트로서 스스로의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창우님은 이 질문에 대해서, Apple Developer Evangelist 라는 직무가 굉장히 특이한 직무이기에 현실적으로 제네럴리스트로서 포지션을 갖기란 쉽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후에 내가 스스로 생각해보았을 때도, 그분들 또한 각자만의 전문가적인 영역이 있었기 때문에 제네럴리스트로서 더 빛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답변을 들은 후, 제네럴리스트에 대한 고민이 깔끔하게 해결되었던 것 같다. 이것저것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도 좋지만, 결국은 나만의 전문 분야에 대한 학습을 끊임없이 하는 것 또한 내가 아카데미에서 가져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리이오, 제라스, 라뮤와의 코드리뷰

금요일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었다. 나의 첫 코드리뷰 날. 개발자로 취업하기 전에도 항상 내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누군가에게 나의 코드를 보여주는 것을 꺼려했고, 개발자로 취업하고 나니 코드 리뷰가 절실했지만 혼자 일을 하다보니 환경이 되질 않아 하지 못했던 코드 리뷰. 아카데미에 와서 나의 첫 코드리뷰를 하게 되었다.

 

코드 리뷰 전까지는 내가 괜히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을 뺏는 것은 아닐까, 내 코드가 리뷰할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한 번 용기를 내니,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코딩 방식을 되짚어 볼 수 있었고, 스스로 코드를 짠 것에 대한 이유와 논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코드 리뷰가 아니라면,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코드 리뷰 전에는 내 스스로 나의 코드에 대한 이해가 100% 되어 있어야겠구나 라는 깨달음도 얻었다.

 

이번 코드 리뷰는 내 스스로 나의 코드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나의 부족함을 거리낌없이 오픈할 때, 내가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도 계속 부족함을 오픈하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질 것이다.

 

경주월드 그리고 부산 가족 여행

사실 이것저것 할 것이 많은 주였긴 했지만, 그래도 아카데미에 온 만큼 포항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즐기고 싶은 마음에 아카데미 사람들과 경주월드에 가는 것을 신청했다. 다른 것보다도, 평소 이야기 해보지 못했던 러너들과 대화도 나누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온 것 같아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주말에는 부산 가족 여행을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환기가 되었던 여행이었다. 그동안은 스스로가 만든 조급함과 불안함에 앞만 보고 달리느라 주변을 잘 둘러보질 못했는데 아주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쉬다 오니 어떤 것들이 중요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가끔은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환기가 된다는 걸 느낀 주말이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지속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나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한 주.

이번주도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