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8주차 회고

 

멘토링

이번주는 리이오, 밀리, 곰민과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번 브릿지 기간은 최대한 많은 멘토분들과 멘토링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조금 빡빡하더라도 많은 멘토분들을 만났다.

 

우선 가장 먼저 멘토링을 진행한 멘토는 리이오였다. 리이오는 아카데미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분이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아카데미 들어왔을 때부터 먼저 선뜻 다가서기 어려웠던 분이었다. 하지만 먼저 용기를 내면, 그만큼 많은 것들을 알려주실 것 같았던 멘토라서 가장 먼저 멘토링을 진행했었다.

 

리이오와의 첫 번째 멘토링에서는 서로의 백그라운드를 확인하고 리이오가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하세요 식의 멘토링이 아닌, 지금 나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스스로 찾게 도와주는 멘토링이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리이오가 겪었던 경험들이 나의 경험들과 비슷했던 부분도 있고 그래서, 앞으로 리이오에게 배울 것들이 정말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링 이후에는 내가 어떤 식으로 개발을 공부하고 있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는지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두 번째 멘토링을 가졌다. 두 번째 멘토링은 리이오와의 점심식사였다. 함께 점심을 먹고, 커피를 사주셨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년에 혼자 iOS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꼈던 성장의 한계에 대해 고민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때 들었던 고민들을 리이오에게 이야기하면서, 내가 아카데미에 정말 잘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이오와의 멘토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코드를 짤 때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의 경우, 회사를 다닐 때 빡빡한 개발 공수에 일단은 돌아가게 만들었지만 코드의 질이 그리 좋지는 않다는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카데미에서는 잘 짜여진 코드, 구조화가 잘 된 코드를 짜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리이오가 말하길 개발이라는 것은 일단 기간 안에 빠르게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빠르게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발하고, 다음 기능을 좀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다시 코드를 고치고 이러한 싸이클을 반복해야 한다고 하셨다. 어쩌면, 내가 회사에서 했던 개발의 방식이 단순히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여길 부분이 아니라, 회사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에 필요한 제1원칙을 지켰다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그 이후에 다시 다음 기능을 개발하는 데에 필요한 코드 기반을 다시 다지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기에 다음 기능 개발에서 난항을 겪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이오와의 멘토링을 통해, 내가 개발을 대하고 있는 방식과 학습의 방향성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내가 개발을 할 때 고려해야할 부분은 ‘이 방법이 정말 가장 빨리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인가?’ 와 ‘이 구조가 다음 기능을 개발하고 유지보수하는 데에 편리한 구조인가?’ 에 대한 부분인 것 같다. 특정 아키텍처나 기능을 써야하기 때문에 쓰는 것이 아닌, 이 방법이 정말 앞으로 기능을 추가하고 프로젝트를 확장해나가는 데에 편리한 방법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리와의 멘토링에서는 NC2 프로젝트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피드백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내가 이 앱으로 사용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길 원하는가? 에 대한 질문이었다. 결국 디자인도 그러한 가치를 전하는 방식중에 하나로, 피드백을 듣고 나니 내가 디자인한 이번 앱은 그러한 가치가 잘 담겨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지금 하는 공부가 조금 마무리가 되면, 해당 피드백을 반영해서 다시 한 번 디자인을 바꿔보고 싶다.

 

곰민과의 멘토링에서는 앱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앱에서는 어떤 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CBL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던 것 같다. 또 내가 평소 궁금했던 무료앱은 어떤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었다. CBL에 관해서는 내가 CBL을 하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이나 어려웠던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번 MC2에서는 내가 말했던 부분이 약간 반영이 된듯한 느낌을 받아서 MC2는 좀 더 집중하고 몰입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키텍처 스터디

아키텍처 스터디에서는 현재 <클린 아키텍처> 라는 책을 기반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 처음 읽어보는 책이기도 하고 아키텍처에 대해서는 정말 하나도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스터디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조금 들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예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책이 어렵지는 않았고, 스터디에 참여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 들어도 아키텍처에 대한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이야기들을 100%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키텍처쪽은 신입이나 주니어 개발자에게는 아직 필요한 역량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프로젝트가 확장되면서 느끼는 유지보수에서의 한계와 구조화된 코드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아직 당장은 필요한 역량이 아니고 지금 100% 해당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씩 아키텍처에 대한 공부를 해나가고 싶다.

MC2의 시작

나는 평소 정신 건강쪽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특히 요즘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정신과적인 질환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들을 기술로서 풀어내는 데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Swift Student Challenge에서도 공황장애 환자들을 위해 공황장애 치료 기법 중 하나인 그라운딩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니 게임을 만들어서 제출했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혼자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방법을 구현하는 데에 있어서 한계를 많이 느꼈고 아카데미에서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다시 한 번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일인가? 실제로 이번 MC2 에서 ‘공황장애인 친구가 응급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돕자’ 라는 주제로 이번 MC2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황장애 그리고 공황발작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MC2를 진행하면서, 내가 이전에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공황장애에 대한 리서치가 부족했던 점과 그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아닌 단순히 나의 추측으로 해결방법을 찾았다는 점이었다.

 

이번 MC2에서는 공황장애가 어떤 정의를 가지고 있고, 실제 공황장애 환자들이 어떠한 상황과 맥락에서 공황발작을 경험하는지 그 단계들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실제 공황장애 환자분들을 인터뷰하면서 정말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 MC2를 진행하면서, 지쿠가 해준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좀 더 깊고 자세하게 리서치를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필요하다면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테스트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말이었다. 빠른 도전과 빠른 실패 그리고 빠른 수정.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더 나은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wift 공부

요즘 나는 Swift를 깊게 공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프로젝트나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나 스스로 Swift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Class와 Struct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그리고 이들은 어떻게 인스턴스 데이터를 관리하는지, 생성자에는 어떤 것이 있고 Class에서 상속과 초기화는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와 같이 Swift 언어를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있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이런 것도 모르고 코드를 짜고 있었구나라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이렇게 Swift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코드를 짤 때에도 이유있는 코드를 짤 수 있는 힘이 되겠구나 생각이 들어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고 있다.